[주말 N 여행] 제주권: '봄꽃의 향연' 왕벚꽃·유채꽃축제

입력 2017-03-31 11:00
[주말 N 여행] 제주권: '봄꽃의 향연' 왕벚꽃·유채꽃축제

연분홍·노란 물결 환상의 꽃길…승마 체험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4월에 접어드는 이번 주말과 휴일(1∼2일) 제주는 대체로 맑아 야외활동하기 좋은 봄 날씨를 보이겠다.

제주 섬을 알록달록 화려하게 물들인 벚꽃, 유채꽃 등 봄꽃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려 상춘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 대체로 맑음

토요일인 1일은 오전에 구름 많다가 오후에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8도, 낮 최고기온은 12∼15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일은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8도, 낮 최고기온은 13∼15도로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토요일 1.5∼2.5m 높이로 일다가 일요일에 1∼2m로 낮아지겠다.





◇ 행복·사랑·낭만 가득…'왕벚나무 자생지' 제주서 왕벚꽃축제

이번 주말 세계 유일의 왕벚나무 자생지 제주에서는 제26회 왕벚꽃축제가 열린다.

왕벚나무는 세계적으로 제주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나무의 키가 크고 웅장하게 자란다. 꽃보다 잎이 먼저 자라나는 일반 벚나무와 달리 꽃이 먼저 피어난다. 꽃자루 하나에 꽃이 여러 개 달려 다른 벚나무에 비해 화려한 특징이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개화가 늦어져 축제 주최 측의 애를 태웠다. 실제 왕벚꽃축제 개막일인 31일까지도 만개한 벚나무를 찾아보기 어려운 정도다.

그러나 지난 28일 제주지방기상청의 벚나무 표준관측목이 꽃망울을 터뜨리는 등 섬 곳곳이 점차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다.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이란 주제로 열흘간 진행되는 축제는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와 애월읍 장전리를 무대로 펼쳐진다.

4월이면 전농로 일대는 도로 양옆으로 줄지은 왕벚나무 100여 그루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벚꽃들로 터널을 이룬다.

1∼2일 이틀간 이 왕벚나무꽃 길을 배경으로 '사랑벚꽃 가득한 전농로의 봄날'을 부제로 한 서사라 문화의 거리 축제가 진행된다.

벚꽃길 곳곳에 마련된 공연장에서는 도립합창단, 해병대 군악대, 경찰악대, 지역 경로당 어르신과 초등학교 학생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벚꽃으로 화전 만들기, 꼬꼬닭 가면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플리마켓도 마련된다.

축제 기간 전농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 명소에서는 노래자랑, 전통놀이, 지역특산품 전시 판매 등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또 밴드, 난타팀, 풍물패, 제주청소년오케스트라, 초대가수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왕벚꽃 거리 걷기, 포토존, 왕벚꽃 그리기 등 전시·체험 이벤트가 준비된다.

제주시는 전농로와 장전리 왕벚꽃거리에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왕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 기간 제26회 제주왕벚꽃축제 사진공모전이 진행된다.

제주왕벚꽃축제 행사장과 왕벚꽃 명소 일대에서 찍은 사진을 제출하면 금상 1점(상금 100만원), 은상 1점(상금 50만원), 동상 3점(상금 30만원), 가작 5점 등을 뽑아 시상한다.



◇ '노란 제주의 봄' 유채꽃축제 팡파르

제주에 노란 봄을 선사하는 제35회 제주유채꽃축제가 토요일(1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막을 올린다.

가시리 마을은 제주에서도 유채꽃이 가장 많이 피는 곳으로 손꼽히는 동네다.

축제가 진행되는 녹산로는 봄철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곳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는 10만㎡ 규모의 유채꽃 광장에서 '봄을 잇는 마을, 가시리'란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토요일(1일)에는 오후 1시 30분 유채꽃 퍼레이드와 가시리 난타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강산에·표선 색소폰 앙상블의 공연, 유채꽃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개막을 알린다.

둘째 날인 일요일(2일)에는 유채꽃 이색가요제, 팔씨름 대회 등이 펼쳐진다.

주말 동안 유채꽃밭을 무대로 한 피아노 음악회와 버스킹 콘서트가 펼쳐져 자연과 음악이 조화로운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장에 설치된 각종 부스에서는 유채꽃을 모티브로 한 그림·시화·사진 전시회와 연·바람개비 만들기, 유채꽃 그림 그리기, 유채꽃 놀이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유채꽃 사잇길로 승마체험도 할 수 있다.

시민 플리마켓과 어린이 돗자리 장터, 아트마켓과 먹거리 마당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jejuflowerfestival.com) 참조하면 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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