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말리아 공습 재량권 확대' 재가

입력 2017-03-31 04:42
트럼프 '소말리아 공습 재량권 확대' 재가

美국방부 발표…알샤바브 소탕 작전 박차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 테러 단체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는 소말리아 남부에서 미군의 공습 재량권을 확대해달라는 군의 요청을 재가했다고 미 국방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소말리아 남부 지역은 수도인 모가디슈를 제외한 전역이 전투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의 미 지상군은 상부의 승인 없이 공습을 요청할 수 있게 된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의 추가 지원은 알샤바브(이슬람 무장단체)를 더욱 압박하고 아프리카의 연합군의 작전시 위험을 한층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조직인 알샤바브 소탕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알샤바브는 2012년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와 연계했지만, 이후 이탈해 IS의 현지 조직으로 여러 형태의 테러를 자행해왔다.

인구 약 1천200만 명의 소말리아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 알샤바브의 지속적 테러, 정국 불안 등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도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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