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주 법무장관 美 국경서 마약반입 혐의로 체포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연방요원들이 멕시코 서부 나야리트 주 법무장관인 에드가 베이샤(46)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헤로인 밀반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샤는 뉴욕 대배심이 발부한 기소장에 의해 샌디에이고에 구금됐다고 미 국경세관보호국(CBP) 관계자는 말했다.
브루클린의 치안판사가 작성한 기소장에 따르면 베이샤의 혐의는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시날로아 카르텔 사건과 관련돼 있다.
베이샤는 멕시코 서부 마차틀란, 푸에르토 바야르타 등의 도시가 있는 나야리트 주 사법당국의 최고 책임자가 된 2013년부터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마약 제조·유통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멕시코 언론은 베이샤와 마약 조직인 할리스코 뉴제너레이션 카르텔과의 관계에 대해 폭로한 적이 있다. 과거 베이샤는 마약조직의 암살 표적이 된 적도 있다.
베이샤는 현재 샌디에이고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 구금돼 있다.
변호인인 과달루페 발렌시아는 베이샤가 뉴욕으로 이송될 것이라며 4월 11일 신변이송 심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새로운 사건이어서 기소장 외에는 어떤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산도발 카스타네다 나야리트 주 지사는 "내가 직접 주 보안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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