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활력소 이승우 "3승 못했지만 우승해서 기쁘다"

입력 2017-03-30 22:12
후반 활력소 이승우 "3승 못했지만 우승해서 기쁘다"

백승호 "아프리카 팀 잠비아 이겨 자신감 생겼다"



(서귀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이승우(19·FC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약 50일 앞두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승우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초청대회 에콰도르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3승을 못했어도 우승해서 기쁘다"며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지만 더 열심히 준비해서 5월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은 5월 20일 국내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끝난 4개국 대회는 U-20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과 잠비아, 에콰도르, 온두라스가 참가했으며 한국은 2승 1패로 우승했다. 잠비아, 온두라스를 차례로 꺾었으나 30일 에콰도르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승우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29분 임민혁(서울)의 로빙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기 직전까지 갔으나 골키퍼가 공을 먼저 낚아채 땅을 쳤다.

또 후반 35분에 위력적인 정면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이승우는 "팀 완성도가 현재 70% 정도는 된 것 같다"며 "남은 2개월 동안 100%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다만 "(백)승호 형과는 오래 같이 축구를 해서 잘 맞지만 다른 선수들과는 아직 아니다"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인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백승호(20·FC바르셀로나) 역시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우승에 만족한다"며 "개인적인 활약에는 만족하지 못하는데 팀이 발전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백승호는 "함께 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아도 이제 서로 원하는 플레이가 나온다"며 "우승도 했고 아프리카 팀인 잠비아도 이겨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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