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감독이 꼽은 PO 1차전 승리 키워드는 '수비'
(울산=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가 승리의 키워드로 '수비'를 꼽았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단기전에서 1승을 먼저 챙기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선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는 이야기였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3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릴 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팀 구성으로는 수비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골을 넣어줄 선수가 있으면 좋은데 현재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며 공격보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모비스는 이번 시즌에 평균 득점은 74.6점으로 10개 팀 중 최하위였지만, 평균 실점은 76.0점으로 10개 팀 중 가장 낮았다.
그는 특히 동부의 공격을 주도하는 외국인 선수 로드 벤슨을 언급하면서 "(우리 팀의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에게) 벤슨의 공격 루트를 이야기해줬다. 벤슨의 득점을 최대한 막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모비스에 맞서는 동부의 김영만 감독도 수비에 신경을 썼다.
김 감독은 "70점대 초반에서 70점대 후반까지만 점수를 주면 우리가 이길 확률이 높지만, 80점 이상을 준다면 우리가 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지역방어 전술로 모비스의 공격을 막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감독은 "우리 팀이 지역방어로 다른 팀에는 재미를 봤지만, 모비스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많아 지역방어가 잘 통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모비스의 경험 많은 선수들이 벤치에 들어가는 등 상황에 따라 지역방어를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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