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송준비 순조롭게 진행…오늘밤 완료 목표
(진도=연합뉴스) 성혜미 장덕종 기자 =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해 목포신항까지 이송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30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날 높은 파도 때문에 중단됐던 작업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재개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 "날씨가 양호해 안정적으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한 오늘 밤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출항하려면 부력을 위해 부착했던 날개탑을 제거하고 용접을 통한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쳐야 한다.
용접작업은 혹시라도 불꽃이 튀지 않도록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성분을 제거하면서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송준비 작업이 완료되면 반잠수식 선박의 선장이 출항시점을 결정할 것"이라며 "야간에 운항하는데도 문제는 없지만, 최종 결정은 선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선사에서 빌려온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는 7만여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초대형 크기로, 예인선 없이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자항선이기에 주·야 시간대 여부와 조류, 파도는 출항 시점을 결정하는데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
출항 결정이 내려지면 화이트마린호는 세월호를 싣고 시속 18㎞로 이동, 목포 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 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에 3일,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가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하루가 걸린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