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명 "안일한 세력에 안보 맡겨선 안돼…한국당 지지를"
한국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30일 "안보를 굳건히 할 정당은 오직 자유한국당"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TV를 통해 방송된 한국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을 통해 "극도로 불안정한 외교환경에서 안일하고 무책임한 안보의식을 가진 정치세력에 국가 안보를 맡기는 것은 참으로 위험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00년 비무장지대(DMZ) 수색 중 부상한 후임병을 구하려다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은 이 의원은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 DMZ에서 일어난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김정원·하재헌 하사가 크게 다친 일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도발과 테러, 공격에 얼마나 더 우리 국민과 국군이 희생돼야 하는지 원망스러웠다"면서 "북한의 악랄하고 비인간적인 행태에 유독 관대한 입장을 보이는 정치인과 일부 세력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북한이 군사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잇따르고, 미국에서는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점을 열거하면서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 선거는 국정 최고 수반이자 국군 통수권자를 뽑는 선거"라면서 "대선 결과는 국가 안보 수준을 좌지우지하고 안보는 국가 명운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안보 없는 경제, 안보 없는 복지는 허구"라면서 "우리 자유한국당은 안보만큼은 그 어떤 정당보다도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드 철회나 논의 연기를 주장하는 야권의 움직임을 향해 "정치적 유불리만을 따지고 선거 승리를 위해 안보마저 선거 도구로 삼는 전형적인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자유한국당이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을 잘 안다"면서 "확고한 국가 정체성과 헌법 질서 수호를 제1 가치로 삼는 정당, 자유한국당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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