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충주시에 에코폴리스 사업 포기 요청"(종합)
충주 도의원들 "충북도 사업 추진 의지 없어" 비판
충북도 "선분양 홍보했지만 기업들 관심 안 보여"
(충주=연합뉴스) 공병설 전창해 기자 = 충북 충주 에코폴리스 경제자유구역이 좌초 위기에 놓인 것과 관련해 충주 출신 도의원들이 충북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김학철·이언구·임순묵 도의원은 30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에코폴리스는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사업인데도 충북도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며 "이시종 지사가 조길형 충주시장에게 사업 포기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충북경제자유구역 가운데 0.47㎢의 에어로폴리스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고 오송 바이오·메디컬 폴리스도 생명과학단지에 새 이름을 붙여준 것에 불과하다"며 "경제자유구역 핵심은 4.2㎢ 면적의 충주 에코폴리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에코폴리스는 지정 단계부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정절차의 마지막 단계까지 왔는데 사업 성공을 바라지 않는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면밀한 분석 없이 도의 재정 부담이 1천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항공소음 문제, 문화재 발굴, 지형적 어려움, 높은 분양가 등 사실과 거리가 먼 정보가 유통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창과학산업단지는 청주공항과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4.5㎞ 떨어져 있고 에코폴리스는 19전투비행단과 5㎞ 거리인데도 유독 에코폴리스만 문제 삼는다"며 "19전투비행단과 17전투비행단 항공기 이착륙 횟수와 소음을 비교 측정해봤느냐"고 따졌다.
의원들은 "문화재 발굴 문제 역시 지표 조사에서 큰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고 지형 문제도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상당 부분 해결됐다"며 "분양가도 물가상승률과 지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메가폴리스보다 오히려 싼 편"이라고 반박했다.
철도와 고속도로의 통과로 사업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는 "용인과 분당, 양재, 서초를 비롯해 경부선을 축으로 한 무수한 기업과 공장, 아파트 단지는 어떻게 개발될 수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에코폴리스 특수목적법인(SPC) 최대 주주인 현대산업개발이 충북도와 충주시에 700억원의 추가 부담을 요구했다는 내용에 관해서는 "진입도로와 오·폐수 처리 시설 등 경제자유구역 기반 시설에 관한 것으로 대부분 국비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충북도는 사업 의지가 확고한 현대산업개발의 요구 사항 대부분에 불가 방침을 밝히는 등 사실상 사업을 안 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지사의 사퇴도 촉구했다.
충북도는 이날 에코폴리스 개발사업 추진 경과 자료를 발표, 해명했다.
도는 "에코폴리스 정상적인 개발을 위해 현대산업개발 등 SPC 주주사들과 17회에 걸쳐 대책을 협의했지만,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민간사업자들도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얽히고설킨 행정 절차를 어렵게 풀고, 선분양을 위해 50여 차례 기업설명회와 65개 기업을 방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관심을 보인 기업이 한곳도 없었다"며 사업에 손을 놨다는 도의원들의 지적을 에둘러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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