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드부지 차량 저지에 "안보 중요…주민협조 당부"(종합)
국방부 "올해 내 조속한 사드 배치 입장 변함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는 30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인 성주골프장에 진입하려던 차량을 현지 주민들이 막은 것과 관련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사드 배치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 배치는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조치"라며 "군은 국가 보위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사드 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군의 충정을 이해해주고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사드 부지 지질조사 장비를 실은 환경부 용역회사 차량들은 지난 29일 성주골프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저지로 들어가지 못했다.
문 대변인은 "SOFA(주한미군지위협정)에 따라 사드 부지 공여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한미 공동 환경평가를 해 부지를 공여하게 돼 있다"며 "환경평가를 위해 환경부에서 시료 채취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영향평가에 관해서는 "현재 용역업체에서 관련 내용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부지 공여 시점에 기본설계가 나오면 추가적인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변인은 미국이 사드 배치 일정을 오는 5월 대선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한미 양국이 이미 상호 합의한 대로 올해 중으로 조속히 사드 체계를 배치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C-130H 수송기를 특수전 부대 지원용으로 성능개량하고 있다"며 "작년 말 1호기가 수락검사를 통과해 공군에 인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2호기 성능개량이 진행되고 후반기에 수락검사를 앞두고 있다"며 "내년 전반기까지 3∼4호기 모두 공군에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한진해운 파산으로 동원선박이 변경됐느냐는 질문에 "기존 한진해운 동원선박 4척이 지정돼 있었고 파산 이후 다른 선박 4척을 동원 지정했다"고 답했다.
육군 관계자는 최근 모 공병부대가 장병들을 지뢰제거작업에 투입할 때 부모 동의서를 받아 논란을 일으킨 것과 관련해 추가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며 "규정상 해외 파병을 희망하는 병사들도 부모 동의서를 받게 돼 있는데 그런 부분도 앞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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