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혼여성, 남편 없이 홀로 노후 평균 10년"

입력 2017-03-30 11:18
수정 2017-03-30 22:31
"한국 기혼여성, 남편 없이 홀로 노후 평균 10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노후준비는 국민연금으로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우리나라 기혼여성이 남편 없이 홀로 살아가야 하는 기간이 기대수명 상위 10개국 중에서 가장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30일 '행복리포트 35호'에 실은 '40대 전업주부의 노후준비 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건강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5.5세로 일본(86.8세)과 싱가포르(86.1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의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는 6.7세로 여성 기대수명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크다.

남녀 간 기대수명 격차(6.7세)와 평균결혼연령 격차(3세)를 고려할 때 한국 기혼여성이 남편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하는 기간은 1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김은혜 책임연구원은 "여성의 노후준비가 남성보다 오히려 부족하다"며 "특히 전업주부는 소득활동 없이 남편과 자녀 중심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막상 본인의 노후준비는 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편과 자식만 믿고 살다가는 남편과 사별 후 암울한 노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며 "10년 먼저 떠나는 남편, 자기 먹고살기에도 바쁜 자녀가 책임질 수 없는 본인의 노후는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전업주부 노후준비의 핵심은 국민연금"이라며 40대 주부의 국민연금 활용 전략으로 ▲ 임의가입제도를 통해 국민연금에 가입할 것 ▲ 평생 연금수령을 위해 가입 기간 10년을 채울 것 ▲ 가입 기간을 늘릴 것 등을 제시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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