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년 끝난 백두산 남쪽비탈 4년 만에 전면 개방

입력 2017-03-30 11:10
휴식년 끝난 백두산 남쪽비탈 4년 만에 전면 개방

압록강 발원지·대협곡 등 명승지 다수…맞춤형 관광 운영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휴식년제 시행으로 4년 동안 폐쇄됐던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남쪽비탈(南坡) 풍경구가 전면 개방된다.

홍콩 봉황망 지린(吉林)채널은 30일 창바이산보호개발관리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백두산 남쪽 비탈이 오는 6월 다시 개방된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지난 2013년 8월 폐쇄된 이후 생태계 휴식과 함께 위험지역·도로 보수작업 등이 진행됐다.

남쪽비탈 풍경구는 압록강 발원지를 비롯해 천지(天池), 쌍폭포, 탄화목 유적, 고산화원, 압록강대협곡 등 화산작용이 빚어낸 다양한 자연경관과 명승지를 품은 곳으로 폐쇄되기까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관리위원회는 오는 6월 개방 이후 생태체험과 학술연구, 탐험, 사진촬영, 심신 단련 등 4계절 가능한 맞춤형 관광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도보여행, 자전거타기, 화산지질 및 삼림 둘러보기, 웨딩 및 생태 촬영같은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관리위는 남쪽비탈과 서쪽비탈 간 80㎞ 구간에 걸쳐 오토바이 크로스컨트리 노선을 조성해 겨울철 대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채널은 "백두산이 북·서쪽비탈 풍경구가 단체관광객 위주로 천지, 장백폭포 등을 둘러보고 정상에 오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비해 남쪽비탈은 소수의 관광객 대상으로 학술, 기행, 촬영 등 관심분야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62년 북중 변계(국경)조약에 따라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 영토로 나뉘었다. 천지의 경우 북한 영유 54.5%, 중국 영유 45.5%로 분할됐다.

이후 중국은 자국측 백두산 천지 일대를 남·서·북 풍경구로 개발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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