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마지막 항해' 준비작업 재개…31일께 출발할듯
사흘 만에 날개탑 제거·고정 작업 개시, 바지선·반잠수선 갑판 정리
(진도=연합뉴스) 성혜미 장덕종 기자 =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이송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30일 오전 재개됐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현장의 파도가 1m 아래로 잦아들어 이날 오전 8시 50분 반잠수식 선박에 설치한 날개탑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날개탑 4개 가운데 기존에 제거한 2개의 받침대와 나머지 날개탑 2개를 제거하는 작업이다.
반잠수식 선박에 추가 설치된 4개의 날개탑(부력탱크)을 제거해야만 목포신항에 도착 때 육지 운송장비(모듈 트랜스퍼)가 반잠수선 내로 진입할 수 있다.
파도가 잦아들면서 오전 7시께 작업자를 태운 바지선(달리하오)이 반잠수식 선박을 향해 이동했다.
바지선은 반잠수식 선박에 접안했으며 현재 갑판 위의 유류흡착포와 펄 정리와 함께 날개탑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다.
앞서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용접작업은 지난 28일 갑판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중단됐고, 날개탑 제거작업은 29일 새벽부터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파도의 높이가 최고 2.2m에 달해 중단됐다.
해수부는 파도가 잦아들면 야간에라도 작업을 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만 하루가 지나도록 작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준비작업을 마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하려던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해수부는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작업과 세월호 고정작업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31일께는 세월호 목포신항 이송을 시작할 방침이다.
다만,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펄이 쌓여있어 갑판 정리 작업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용접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정확한 출항시점은 실제 작업을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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