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경찰노조 '불체자 보호도시' 지원 중단에 항의

입력 2017-03-30 05:08
트럼프 만난 경찰노조 '불체자 보호도시' 지원 중단에 항의

경찰예산 축소에 우려…"범죄자 거리로 몰아내 나라 안전 위협"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자 보호도시(Sanctuary Cities)'에 대한 재정 지원 중단 방침에 경찰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의회전문지 더 힐은 29일(현지시간) 경찰노조 지도부가 전날 오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불체자 보호도시에 대한 연방 재정 지원 중단은 각주의 경찰청들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짐 파스코 경찰노조 사무국장은 면담 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그런 정책은 계속될 수 없다"면서 "그 정책은 위험한 범죄자들을 거리로 다시 몰아내 우리나라를 안전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스코 사무국장은 지난달 이미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경찰노조의 우려를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세션스 법무부 장관은 지난 27일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00곳이 넘는 불체자 보호도시에 대해 연방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식으로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정부는 지역 경찰서에 배정하는 법무부 보조금을 불법체류자 보호도시에 나눠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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