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25점…대한항공, 첫 통합우승까지 단 1승

입력 2017-03-29 21:18
가스파리니 25점…대한항공, 첫 통합우승까지 단 1승

신영수는 승부처 3세트에서 행운의 서브 득점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구단 첫 통합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대한항공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12-25 25-23 25-22 25-18)로 이겼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2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3차전에서 승리하며 5전 3승제 챔프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앞선 12번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은 모두 우승했다.

3세트가 승부처였다.

양 팀은 세트 스코어 1-1로 맞섰고, 현대캐피탈이 3세트에서 18-15로 앞서갔다.

대한항공 레프트 신영수가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서비스 라인에 섰다.

신영수의 손을 떠난 공이 네트를 맞고 현대캐피탈 진영으로 뚝 떨어졌다. 행운의 서브 득점에 대한항공 선수들은 환호했고, 현대캐피탈은 불안한 마음을 웃음으로 감췄다.

현대캐피탈 주포 문성민이 후위 공격 범실을 하면서 18-18 동점이 됐고, 신영수는 이번에는 행운이 아닌 힘으로 서브 득점을 해 19-18 역전 점수를 뽑았다.

신영수가 분위기를 띄우자, 외국인 주포 밋차 가스파리니가 해결사로 나섰다.

가스파리니는 20-20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문성민의 후위 공격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23-2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가스파리니는 24-22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이 3차전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활약으로 1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대한항공은 레프트 김학민과 정지석의 서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려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12-25로 첫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 1-1에서 가스파리니의 연속 서브 득점으로 반전을 이뤘다.

1∼3점 차로 앞서가던 대한항공은 23-22에서 현대캐피탈 박주형의 오픈 공격 때 블로커의 네트 터치 판정이 나오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대한항공 센터 김철홍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23-23이 될 뻔한 상황을 24-22로 바꿨다.

대한항공은 24-23에서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 승리를 확정 지었다.

승부처였던 3세트를 신영수의 서브 득점과 가스파리니의 공격 득점으로 따낸 대한항공은 4세트 접전에서도 힘을 냈다.

14-14에서 박주형의 공격 범실로 한발 앞서간 대한항공은 김철홍이 문성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 송준호의 공격마저 범실이 되면서 대한항공은 17-14로 앞섰다.

이후 대한항공은 단단한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 공격을 막아내며 4세트 만에 경기를 끝냈다.

대한항공 외국인 가스파리니는 25점(공격 성공률 55%)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했다.

이날 최다 득점은 문성민(29점)이 기록했다. 하지만 문성민은 1, 2세트 22점을 기록하고 3, 4세트에서는 7점에 그쳐 팀의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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