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의 반성 "샴페인을 미리 터트렸다"

입력 2017-03-29 18:48
박기원 감독의 반성 "샴페인을 미리 터트렸다"

"1,2차전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



(천안=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샴페인을 미리 터트렸죠."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의 패인 분석은 간단명료했다.

29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리는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방문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 감독은 "우리가 방심했다. 그게 큰 실수였다"고 했다.

1차전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대한항공은 2차전에서도 1, 2세트를 먼저 땄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줘 2-3으로 역전패했다.

박 감독은 "샴페인을 미리 터트렸다"는 말로 팀에 다시 경계심을 심었다.

"굳이 개인 면담을 할 필요는 없었다"며 웃은 박 감독은 "2차전 패배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예방 주사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긴 얘기는 하지 않았다.

3차전을 하루 앞둔 28일 선수단 미팅에서 "1, 2차전 결과는 잊자. 다시 시작하자"고 말한 게 전부였다.

박 감독은 "선수들과 제가 그 정도 소통은 됩니다"라고 껄껄 웃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팀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상쾌하게 첫걸음을 잘 뗐지만, 2차전 역전패로 충격도 받았다.

지금 필요한 건 평정심이다. 박 감독은 "1, 2차전은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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