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제가 먼저"·安 "이기는 승리카드"·李 "샌더스 실패 안돼"
민주 충청경선서 유세 격돌…저마다 '정권교체 적임자' 호소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더불어대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29일 두번째 순회경선 투표가 열린 대전에서 저마다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 순회경선 현장연설에서 "충청은 안희정이라는 걸출한 지도자를 잘 키워줬다. 저의 든든한 동지이자 우리 당의 든든한 자산"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먼저 정권교체의 문을 열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10년, 15년 집권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적폐청산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5년 가지고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지난 대선 이후 다시는 패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래서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며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 국정운영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 우리 동지들이 다음, 또 다음 민주당 정부를 이어가도록 주춧돌을 놓고 탄탄대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만들 수 있다"며 "충청이 대한민국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문재인 대세론'을 겨냥해 "불안한 대세론으로 유승민·안철수와의 대결에서 정말 이길 수 있는가"라며 "대한민국의 가장 많은 국민으로부터, 여와 야를 뛰어넘어 사랑받고 어떤 대결에서도 이기는 안희정이 압도적 정권교체, 승리의 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표가 나가도 이길 수 있지만 저의 도전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이라면서 "여당에서 야당, 야당에서 여당, 청와대로 문패 바꾸는 일이 뭐가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대연정' 논리를 비판하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적폐청산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청산하시잔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원칙과 상식의 노무현 전 대통령 시대 이후 잘못하면 다 감옥에 갔고 잘못된 정책은 선거에서 심판받는 것 아닌가"라며 "새로운 타협의 정치로 대한민국을 바꿔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도 말했다.
이 시장은 "(저는) 정치적 유산도, 세력도 없이 국민의 친구이자 비서, 적자로서 오로지 실적과 능력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버니 샌더스의 도전을 막은 미국 민주당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우리는 거대 정치세력 민주당을 대표할 능력있는 인물을 뽑는 것이지, 세력 많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력이 아닌 능력,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을 선택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를 탄핵한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대세"라며 "기득권과 인연이 없고 기득권과 끊임없이 싸워온 개혁혁명가 이재명만이 적폐청산을 제대로 하고 공정국가를 만들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위대한 촛불혁명도 권력자 교체에 그치고, 우리 삶은 바뀌지 않는 미완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권연합을 하지 못하면 정권교체를 해도 소수정권이 돼 국정개혁을 할 수 없다"며 "분열과 대립의 기억도, 아픈 감정도 없는 이재명만이 야권통합, 야권연합정권을 만들 수 있다"고 자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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