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동중국해에서 또 합동 훈련…中·北 견제

입력 2017-03-29 15:29
美日, 동중국해에서 또 합동 훈련…中·北 견제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해상자위대가 27일부터 사흘간 동중국해에서 미군과 합동훈련을 실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상자위대는 미군의 원자력 항공모함 전단 칼빈슨호를 중심으로 진행된 훈련에서 전술을 확인하고 통신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동중국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가 미군의 항공모함과 합동 훈련을 실시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지만, 이달 들어서만 2번째 실시됐다.

일본과 미국은 지난 7~10일에도 칼빈슨을 동원한 합동훈련을 동중국해에서 진행한 바 있다.

해상 자위대는 당시 훈련에는 2척의 호위함을 참가시켰는데, 이번 훈련에서는 참가 호위함이 5척으로 늘었다.

칼빈슨 항모 전단은 지난달 중순부터 남중국해에서 순찰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7~10일 해상 자위대와 훈련을 진행한 뒤에는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참여하기도 했고 다시 이번 미일 합동훈련에 나섰다.

통신은 이번 훈련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과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동중국해는 작년 연말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이 일본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宮古)섬 사이 미야코(宮古) 해협을 통과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곳이다. 당시 랴오닝함은 미국의 대중 군사봉쇄선인 '제1열도선'을 넘어섰다.

중국은 미일 합동훈련이 실시 중이던 28일에는 1시간 30분 동안 해경국 소속 함정 4척을 일본과의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주변 일본 영해 내에서 항해시키기도 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