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추모의 달'…세월호 3주기 앞두고 안산 추모열기 고조

입력 2017-03-29 15:15
'4월은 추모의 달'…세월호 3주기 앞두고 안산 추모열기 고조

화랑유원지·문화광장 등 곳곳서 4월 한 달 추모행사 잇따라

(안산=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세월호의 목포 신항 거치가 임박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앞두고 경기도 안산 지역의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60여 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4·16 안산시민연대는 4·16 가족협의회,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과 4월 1일 오후 7시 고잔동 안산문화광장에서 '봄을 외치다'란 주제로 기억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가수 이은미, 두번째달 등이 공연하고 영상 상영, 선포문 낭독을 통해 3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희생자 추모, 미수습자 수습 등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진다.

4월 4∼19일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는 참사 3주기 추모공연으로 '4월 연극제'를 선보인다.

4·16가족협의회와 안산문화재단, 세 번째 416 봄을 만드는 사람들이 주최하고 4·16 안산시민연대와 안산민예총이 주관해 다섯 작품을 공연한다.

세월호를 모티브로 한 작품 중에 생명, 안전, 가족, 국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연을 초청해 선보인다.

4∼5일은 세월호 희생·생존 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 리본의 '그와 그녀의 옷장'이 공연된다.

7∼8일은 극단 걸판의 '늙은 소년들의 왕국', 11∼12일은 극단 123공의 뮤지컬 '코스프레 파파', 14∼15일은 마당여우의 마당극 '꽃신', 18∼19일은 극단 동네풍경의 '별망엄마'가 공연된다.



참사 3주기 날인 16일에는 안산시와 4·16 가족협의회, 시민 사회단체가 다양한 추모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후 3시 화랑유원지 내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 앞에서 참사 3주기 추모제인 '기억식'이 열린다.

기억식은 추모 사이렌에 맞춰 3년 전 그날을 기억하며 묵념하고 추도사, 추모 영상, 공연, 분향 및 헌화 등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 화랑유원지 대공연장에서 김제동과 함께하는 전국청소년 만민공동회가 열리는 등 화랑유원지 공연장과 분향소 주변에서는 온종일 시화전과 추모작품 전시, 퍼포먼스, 예술제, 종교행사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안산시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4월 한 달을 추모의 달로 운영하기로 했다"며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옮겨져 육상에 거치 되면 속히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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