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예산편성, 정권교체기 겹쳐…黨차원서 편성방향 논의"

입력 2017-03-29 09:58
우상호 "예산편성, 정권교체기 겹쳐…黨차원서 편성방향 논의"

"'세월호 기름유출' 등 진도주민 보상 필요…국회서 논의"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9일 "조기대선으로 인해 정부의 예산편성 시점과 그 과정이 일정하게 정권교체기에 중복돼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당 차원에서 예산편성 방향에 대한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러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간사, 민주당 소속 예결위원을 중심으로 지난 1년간의 예결위 활동을 평가하면서 대한민국의 예산이 어떤 방향으로 정해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내부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당 및 대선주자 지지율 등 각종 여론조사상 집권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제1당으로서 정부의 예산편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이러한 논의는 앞으로 예산당국이 각 당에 의견을 사전에 수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4월 초순쯤 그동안의 활동들을 평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예산이 어떤 방식으로 가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민주당의 역할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기름유출 피해' 등을 언급, "그동안 진도 주민들은 팽목항 등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 가족들을 돌보느라 이런저런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면서 생활해왔다"며 "며칠 후면 세월호가 목포항으로 이동하지만 지난 3년간 진도주민이 받았던 피해에 대해 국가가 일정하게 배상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민들의 피해는 피해대로, 진도주민들이 받은 무형의 피해는 피해대로 그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에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가 목포로 이동한다. 목포 주민들은 당분간 불편하겠지만,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확정과 관련,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유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가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당정치 구조로 거듭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구적인 친박당은 정치적인 시너지나 선순환 구조에 도움이 안된다는 점에서 이젠 보수도 거듭나야 하고 민주당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정치발전을 위해 함께 경쟁·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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