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야간 특별관람 예약, 내달 7일부터…한복 입장 1천명 제한
경복궁·창경궁서 9월까지 야간 관람 진행…창덕궁서는 낙선재 후원 개방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올해 첫 고궁 야간 특별관람의 인터넷 예약이 내달 7일부터 시작된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4월 16∼27일 경복궁과 창경궁에서 시행되는 고궁 야간 특별관람의 입장권 예매와 예약이 4월 7일 오후 2시부터 '옥션 티켓'과 '인터파크 티켓'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온라인에서 사전에 판매되는 유료 입장권 수는 올해 크게 늘었다. 경복궁은 하루 2천200매에서 2천900매로 많아졌고, 창경궁은 2천300매에서 3천100매로 증가했다. 관람료는 일반 관람과 같은 경복궁 3천원, 창경궁 1천원이다.
한복 착용자는 무료로 야간 특별관람을 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고궁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유료 입장객과 마찬가지로 하루 1천매만 제공되는 무료 입장권을 예약해야 한다.
관람권 유료 예매는 1인당 4매, 한복 착용자의 무료 예약은 1인당 2매까지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인터파크 전화 예매(☎1544-1555)를 이용하거나 현장에서 관람권을 살 수도 있다. 외국인은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
올해 야간 특별관람은 4월부터 9월까지 매달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경복궁은 5∼6월, 창경궁은 8∼9월에 조명 개선 작업이 이뤄져 야간 특별관람이 시행되지 않는다.
야간 특별관람은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 할 수 있고, 오후 8시 30분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 경복궁 경내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도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오후 9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한편 창덕궁에서는 4월 6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오전 10시 30분에 낙선재(樂善齋) 후원 특별관람을 진행한다.
낙선재는 조선 헌종(재위 1834∼1849)이 1847년 서재로 지은 건물로, 석복헌(錫福軒)과 수강재(壽康齋)까지 세 전각이 한데 모여 있다.
고종이 갑신정변 직후 집무소로 사용했고, 국권을 빼앗긴 순종이 1912년부터 머물렀다. 순종의 계비인 순정효황후와 영친왕비, 덕혜옹주가 숨을 거둔 장소이기도 하다.
특별관람에 참가하면 해설사로부터 낙선재의 건축적 특징과 역사 이야기를 듣고,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후원의 화계(花階, 계단식 화단)와 꽃담을 살펴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이달 3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1시간, 정원은 20명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궁 야간 특별관람과 낙선재 후원 특별관람을 통해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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