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도 송인서적, 매각 전제로 법정관리 신청한다
법정관리 인가되면 인터파크가 인수할 듯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올초 부도처리된 서적도매상 송인서적이 매각을 전제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추진한다.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28일 오후 서울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채권단은 채권단 참여 출판사들의 동의서를 받는 대로 송인서적 이사회 재구성과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거쳐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우선인수협상기업으로 선정된 인터파크 관계자가 참석해 인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고 인수가 확정될 경우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인터파크는 법정관리 인가를 전제로 송인서적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명관 인터파크 도서부문 기획실장은 "인수자금으로 50억원을 예정하고 있으며 부실채무 상환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또 "지분의 45%를 출판계에 배정해 피해금액 비율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며 출판계와 함께 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파크는 기존 출판계와 서점계의 어음관행을 없애고 지역 서점에 판매정보관리시스템(POS 시스템)을 보급하는 등 출판유통 선진화 방안도 제시했다.
앞서 채권단은 송인서적 실사 결과 연간매출 규모가 500억원대에 이르고 매출이익률이 12%가 된다는 점에서 청산보다는 회생이 낫다고 보고 워크아웃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부 금융권이 워크아웃을 거부하면서 법정관리 신청을 통한 회생방안을 추진했고 이후 인수 의사를 보인 인터파크를 우선인수협상기업으로 선정했다.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