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작업 중 세월호 선체 외부서 유골 발견…"유실방지책 시급"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인양현장에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
해양수산부는 28일 오전 11시 25분께 세월호 선체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유골 6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해경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를 현장에 급파해 신원 확인에 나섰으며 현재 진행 중인 선체 배수 작업 등을 중단하고 가급적 빨리 목포신항에 이송해 남은 작업을 하기로 했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이날 오후 3시 45분께 팽목항을 찾아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정확한 발견 상황과 향후 작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다음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윤 차관의 일문일답.
-- 어디서 발견됐나.
▲ 세월호 선체를 받치는 33개의 리프팅빔이 있는데 빔과 빔 사이에서 발견됐고 선수 좌측 부분이다. 선체의 물이 빠진 상태에서 그곳에서 발견됐다. 해경에 유골 확인을 요청한 상태다.
-- 배가 수면 위로 올라와 떠 있는 시간이 많았다. 떠 있을 때도 유실 가능성 있었고 배수하는 과정에서도 (유골이) 빠진 것 아닌가.
▲ 유실은 아니다.
-- 해수부의 인양 목적은 미수습자 9명 찾기 위해서라고 하지 않았나?
▲ 그렇다.
-- 전에 램프 절단할 때 이미 "왜 배가 저렇게 오래 (해상에) 남아 있는데 빠질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느냐"고 물어보지 않았느냐? 지금 해수부가 할 일은 9명 다 찾아달라. 선체를 빨리 목포신항으로 옮겨달라. 옮겨서 선체조사위원회든 법이든 개의치 말고 빨리 미수습자 수습해달라.
▲ 책임지고 찾겠다. 현재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하던 작업은 다 중단시켰다. 목포신항으로 옮기려고 한다. 가장 이른 시일 안에 목포신항으로 옮겨서 거기서 작업을 계속 착수하고 또 다른 부분들도 체크해보려고 한다.
-- 옮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기름유출·유실방지를 확실하게 하고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반잠수식 선박으로 선체를 옮기면 바로 육상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인가?
▲ 4월 2일이면 필요한 장비를 모을 수 있다. 그리고 외곽 청소 정도 하고 바로 올릴 것이다. 최단시간 내에 하려 한다.
-- 여러 곳에서 배수가 이뤄지고 있어 다른 곳에서도 배수 과정에서 유골이 밖으로 빠져나왔을 가능성 있다. 정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아직 배수가 안 된 부분은 어딘가?
▲ D데크(1층), E데크(지하). 맨 밑쪽에 화물칸 있던 부분이 배수가 아직 안 됐다. 현재 이쪽들은 배수를 안 하려고 한다. 펜스를 쳐놨다. 눈에 보이는 바깥쪽은 괜찮은데 혹시 몰라 안쪽은 확인해보려 한다.
-- 작업을 방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인지 (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
▲ 국과수와 해경이 현장 확인 갈 때 동행하도록 하자.
--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나온 것 아닌가.
▲ 거기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
-- 지금은 감정적으로 굴거나 잘잘못을 가릴 때가 아니다. 저희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9명을 찾는 것이니, 가서 약속한 대로 미수습자들 머리카락 한 올까지 다 찾을 수 있게 시스템을 준비해달라.
▲ 저희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어려움이 많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설명해 드리겠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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