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북한 찬양·키리졸브 비난 '삐라' 발견(종합)

입력 2017-03-28 17:04
인천서 북한 찬양·키리졸브 비난 '삐라' 발견(종합)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찬양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북한의 대남 전단(삐라)이 인천 곳곳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28일 인천 남동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고잔 톨게이트 인근 도로에서 북한의 대남 전단 6천여 장이 발견됐다.

전단은 왕복 6차선 도로와 인접한 갯벌에 뿌려져 흩날리고 있었으며 이 지역을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전단에는 '김정은 원수님은 우리 아버지' 등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찬양하는 내용과 '당국은 대결정책 버리고 남북관계 개선을 바라는 온 민족의 요구에 하루속히 응해 나서라!' 등 우리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비슷한 시각 남구 남구청과 중구 신흥동에서도 각각 150여 장, 17장의 대남 전단이 발견됐다.

이들 전단에는 한미 양국 군의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을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경찰은 이들 전단이 풍선에 실려 날아오다가 인천지역 곳곳에 낙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거한 전단을 군 당국에 인계했다.

지난 3일에도 북한 체제를 찬양하거나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대남 전단 810장이 남구 학익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발견된 바 있다.

남동서 관계자는 "전단이 발견된 지역에서 찢어진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해 삐라와 함께 모두 군 당국에 인계했다"며 대남 전단 발견 시 경찰이나 군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tomato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