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를 '한국적 캠퍼스'로… 한옥형 건물 잇따라 신축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대가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한옥형 건물을 잇달아 신축한다.
지난 27일 문을 연 인문사회관은 전북대의 첫 한옥형 건물이다.
전통 한식 기와, 전통 문양 타일, 한식 문양 창, 한식 목재문, 회랑 등 한스타일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실내 인테리어도 편백 등 친환경적인 재료를 사용해 고풍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지향하는 전북대가 앞으로 선보일 다양한 한스타일 건물의 출발점이다.
오는 5월에는 한옥 정문 공사가 첫 삽을 뜬다.
국비 60억원을 들여 정문을 기와를 얹은 전통 한옥 형태로 바꾼다.
정문 양쪽에는 지상 2층 규모의 한옥건물 2동을 붙여 만들어 교양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큰사람교육개발원으로 쓴다.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되면 내년 10월 완공된다.
자연경관이 우수한 옛 학군단 자리에는 2019년까지 한옥형의 국제컨센션센터를 건립한다.
국비 187억원을 투입해 컨벤션홀과 세미나실, 전시실, 식당 등을 갖춘다.
법학전문대학원도 이르면 오는 6월을 전후해 공사에 들어간다.
국비 199억원을 들여 지상 9층, 지하 1층, 전체 건물면적 9천㎡ 규모로 짓는다.
전통 한옥 양식에 현대 건축 기술을 조화시켜 캠퍼스의 품격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의 분수대 일대는 한국적 색채를 띤 '개교 70주년 기념광장'으로 탈바꿈시킨다.
35억원을 들여 1만2천㎡ 부지에 전통 정자를 짓고 우리 고유의 꽃과 나무를 심어 한스타일 정원으로 꾸민다.
이와 함께 캠퍼스 내부의 가로등도 전통 창호문 형태로 바꾸기로 했다.
이남호 총장은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구축은 지역의 문화적 요소와 공감대를 이루는 대학의 외형을 만들어 브랜드화하려는 계획"이라며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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