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경남항노화주식회사 출범…"웰빙·건강"

입력 2017-03-28 11:42
수정 2017-03-28 16:10
'100세 시대' 경남항노화주식회사 출범…"웰빙·건강"

경남도·서북부 4개 군 공동 출자…웰니스 관광·원외 탕전원 운영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서북부경남을 중심으로 항노화 웰니스산업을 전담하는 법인인 '경남항노화주식회사'가 공식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경남도와 산청·함양·거창·합천군이 공동 출자한 항노화주식회사가 오는 30일 산청 경남한방약초연구소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전국 처음으로 지자체가 주도해 설립한 이 회사는 주소를 재단법인 경남한방약초연구소에 두고 항노화 웰니스 관광프로그램과 원외 탕전원 운영 지원 등 항노화 서비스산업 육성을 맡는다.

이 회사는 대표이사 아래 기획총괄팀과 홍보·마케팅팀이 속한 관리부, 웰니스사업팀과 탕전원사업팀을 둔 운영부 등 2개 부서로 운영된다.

도와 4개 군에서 파견한 공무원과 회사 직원 등 18명이 근무한다.

지난해 12월 도가 이 회사 설립을 위한 2017년도 경상남도 출자·출연기관 출자금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통과되면서 회사 설립이 본격화됐다.

이후 발기인 총회·이사회를 거쳐 임원을 선임했다. 또 정관 확정에 이어 법인 설립등기를 마쳤다.



이 회사는 주로 지리산권 자연환경과 산청 동의보감촌 등 항노화 인프라를 활용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산업을 운영한다.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을 합성한 웰니스(Wellness)산업은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연평균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산청 동의보감촌, 함양 산삼휴양밸리, 거창 가조온천, 합천 해인사 소리길 등 지역별 항노화 인프라를 활용해 명상·기체험·삼림욕·스파 등 한방특화 웰니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휴양·건강·힐링이 융합된 체류형 항노화 웰니스 관광산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위해 웰니스를 서부경남 4개 지역에서 특별(Uniqueness)하게 신체·정신·교육·음식을 체험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은 '조은 웰니스 4U', 운동·감성·푸드로 두뇌를 힐링하는 '두뇌 웰니스 4U'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웰니스 4U'(Wellness For You)라는 브랜드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기업과 관공서 연수, 가족과 동호회 등을 유치해 항노화 웰니스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관련 업종 소득을 높이는 데 활용한다.



산청군 보건의료원 부속시설로 설치되는 동의보감 원외 탕전원을 지원하는 것도 이 회사의 주요 업무다.

원외 탕전원은 탕전원을 외부에 분리 설치해 다른 한방 의료기관들과 공동이용하는 사업이다.

17억원을 들여 산청군 금서면 경남한방약초연구소 인근에 640㎡ 규모로 설치된 원외 탕전원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을 갖췄다고 도는 설명했다.

전국 한의원의 처방전을 접수해 지리산권 청정약초와 산청 청정수로 한약을 달여 고객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이 시설은 산청군이 직접 운영하고 항노화주식회사가 홍보·마케팅을 대행한다. 수익은 산청군과 항노화주식회사가 동일한 비율로 배분한다.

도는 전국 탕전원과 차별화된 한약 탕제시설을 운영함으로써 약초 재배농가의 판로 개척과 침체한 한방산업을 활성화해 경남의 한방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연재 도 서부권개발국장은 "항노화주식회사 설립으로 경남미래 50년 먹거리사업 중 하나인 항노화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서북부권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항노화주식회사가 성공적으로 조기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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