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쿼터백 톰 브래디 "6~7년 더 뛰겠다"

입력 2017-03-28 11:32
불혹의 쿼터백 톰 브래디 "6~7년 더 뛰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톰 브래디(40·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40대 중반까지 선수 생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8일(한국시간) 패트리어츠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를 인용해 브래디가 "6~7년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근 브래디와 만났다는 크래프트 구단주는 "그의 경기력을 생각하면 나, 그리고 우리 팬들만큼 이 소식에 기뻐할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0살에 브래디 정도의 기량을 보여준 선수가 누가 있는가"라며 "미네소타 바이킹스 시절의 브렛 파브 뿐"이라고 덧붙였다.

1977년 8월 4일생으로 미국식으로 따지면 39세인 브래디는 이 계획대로라면 45, 46살까지 현역으로 남게 된다.

NHL 역대 최고령 쿼터백은 스티브 디버그, 워런 문, 비니 테스타버디로 이들은 모두 44살까지 뛰었다.

조 몬태나(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댄 마리노(전 마이애미 돌핀스) 등 NFL의 전설적인 쿼터백들은 모두 39세 시즌을 마친 뒤 은퇴했다.

브래디보다 한 살 많은 페이튼 매닝(41) 역시 지난해 제50회 슈퍼볼에서 우승한 뒤 은퇴했다.

브래디가 올해 제51회 슈퍼볼에서 보여준 기량을 보면 이런 계획이 전혀 놀랍지 않다.

그는 애틀랜타 팰컨스를 상대로 25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51년 슈퍼볼 역사에 가장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브래디의 466 패싱 야드는 2000년 슈퍼볼에서 커트 워너(은퇴·세인트루이스 램스)가 기록한 슈퍼볼 최다 패싱 야드(414야드)를 넘어섰다.

브래디는 5번째 슈퍼볼 우승으로 몬태나, 테리 브래드쇼(은퇴·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넘어 역사상 가장 많은 슈퍼볼 우승을 따낸 쿼터백이 됐다.

여기에 통산 4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도 등극, 몬태나를 제치고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역대 쿼터백 최다승(208승) 기록을 보유한 브래디는 개인 통산 456 터치다운 패스로 이 부문 역대 4위다. 1위인 매닝(539개)과는 83개 차이다.

최근 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2.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뿌린 브래디는 이 페이스대로라면 그의 나이 42살인 2019시즌에 매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철저한 식단 관리로 40대에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유지하는 브래디는 NFL의 영원한 전설로 남을 기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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