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2월 물동량 4.3% 감소…환적화물 7개월 연속 줄어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1월에 반짝 늘었던 부산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월에 다시 감소했다.
28일 부산항물류네트워크 자료에 따르면 2월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 기준 149만8천여개로 지난해 같은 달의 156만6천여개보다 4.3%(6만8천여개) 줄었다.
수출입화물은 71만5천여개로 지난해보다 1만6천여개, 환적화물은 75만9천여개로 7만4천여개 각각 줄었다.
이로써 부산항 환적화물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가능성이 대두한 지난해 8월(-1.98%) 이후 7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전체 물동량은 1월에 수출입화물 급증 덕에 1.79% 늘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반전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에서 하루 처리하는 컨테이너가 5만5천~6만개로 올해 2월은 지난해보다 하루가 적은 점을 고려하면 많이 감소한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북항 터미널들의 물량은 큰 폭으로 늘어난 반면 신항은 부진했다.
북항 자성대터미널(15만2천여개)은 16.1%, 부산항터미널(26만1천여개)은 10.6%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신항에서는 2부두(PNC)만 35만8천여개에서 40만여개로 늘었을 뿐 나머지 4개 부두는 줄었다.
한진해운이 모항으로 이용했던 3부두는 18만1천여개에서 6만8천여개로 62.0%나 줄었다.
현대상선이 이용하는 4부두는 19만8천여개를 처리해 지난해 20만1천여개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현대상선 물동량이 2월에 19.5% 증가한 덕분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10대 항만 가운데 부산, 중국 선전(-14.6%), 싱가포르(-3.6%)는 2월에 물동량이 줄었다.
홍콩은 26.0%, 중국 광저우는 33.4%, 닝보-저우산은 9.1%, 톈진은 4.9%, 칭다오는 2.1%, 상하이는 1.9% 각각 늘었다.
항만공사는 3월 부산항의 환적화물이 감소세를 벗어나 지난해보다 비교적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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