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학생 납북여부 재조사 촉구 결의안 상원에 재제출

입력 2017-03-28 10:18
수정 2017-03-28 10:24
美대학생 납북여부 재조사 촉구 결의안 상원에 재제출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인 대학생의 납북 여부를 재조사하라고 촉구하는 결의안이 미국 상원에 다시 제출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방송은 '데이비드 스네든의 실종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결의안'이 스네든의 고향인 유타주 출신 마이크 리 의원의 발의로 미국 상원에 다시 제출됐다고 밝혔다.

스네든은 24살이던 2004년 8월 중국 윈난 성 호도협 협곡을 여행하겠다고 부모에게 알린 뒤 사라졌다.

중국 당국은 스네든이 협곡 옆을 지나는 강에 빠져 사망했을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이후 북한 당국이 그를 납치했을 가능성이 언론과 비정부기구 등에 의해 제기됐다.

윈난 성은 북한 공작원들이 많이 활동하는 곳으로, 스네든이 한국어에 유창해 이들을 포함한 북한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추정이 제기돼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해 8월 북한이 스네든을 납치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건 재조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와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지만, 결국 회기 종료와 함께 폐기됐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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