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K7, 서울모터쇼에서 시승차로 선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자율주행차로 개조된 기아차 K7이 2017 서울모터쇼에서 시승차량으로 선보인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이번 모터쇼에 '자율주행차 시승행사'를 개최하며 자율주행차 K7을 투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K7은 서울대 차량 동역학 및 제어연구실이 자율주행차로 개조한 차량이다.
외관은 일반 K7과 똑같다. 하지만 내부에는 자율주행 알고리즘 구동용 PC, 장애물 인지용 레이저 스캐너, 주변 차량 인지용 레이더, 차선 인지용 카메라,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이 탑재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분류한 자율주행 기준 레벨 0~4 가운데 '3'에 해당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조직위는 지난해 8월부터 서울대와 협업을 추진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주변 약 4㎞다. 체험객들은 약 15분간 운전자 조작 없는 차선유지주행, 장애물 감지, 회피 주행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다. 일반 관람객은 4월 1~2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 후 시승할 수 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자율주행차 관련 전시가 마련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전시한다. 이 차량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이 차량은 상용화를 겨냥해 자율주행차용 카메라나 라이다(레이저 레이더를 발사해 사물의 거리와 속도, 형상 등을 파악하는 장치), 센서 등을 모두 내장화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한 자율주행 기술 단계(1~5단계)에서 4단계 등급을 받았다.
네이버도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를 통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를 공개한다. 네이버랩스는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관련 여러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업체도 자율주행과 정보기술(IT)융합기술 전시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부스 내에 '스마트존'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자율주행 기반의 미래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제공하는 주행 정보, 5G 네트워크 기반의 통신 기술 등이 소개된다.
만도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무선 자동주차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경신은 주차 조향 보조시스템, LTE 망을 이용한 무선통합연결기기 등을 전시한다.
삼보모터스는 차간거리 자동제어 시스템(SCC), 전자부품연구원은 차세대 무선통신기술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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