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막내 여동생 사망…7남매 중 3명 생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작년 11월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막내 여동생인 아구스티나 델 카르멘 카스트로 루스가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숨졌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78세.
전날 아구스티나 카스트로는 골반 골절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자매인 후아니타 카스트로가 전했다.
후아니타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52년간 머물며 쿠바 이민사회의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후아니타는 동생 아구스티나가 1년 넘게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스트로 가(家)의 7남매 중 막내인 아구스티나는,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이나 라울 카스트로 현 국가평의회 의장과 달리 어떠한 공직도 맡지 않는 등 정치와 무관한 삶을 살았다.
그녀는 피아니스트 실비오 로드리게스 카르데나스와 결혼해 2남 1녀를 낳았다. 남편 로드리게스가 정치 지향적인 처가 친인척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1990년대 두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고 아구스티나는 딸과 함께 살았다.
아구스티나의 유해는 화장된 후 고향인 쿠바 동부 지역으로 옮겨졌다.
현재 카스트로 가의 7남매 중 라울 의장을 비롯한 3명만이 생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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