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원주민들이 고서치 美연방대법관 후보 지지 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 후보자를 27일(현지시간) 인디언 원주민 단체 2곳이 강력히 지지하고 나섰다.
전국 조직인 아메리칸인디언전국회의(NCAI)와 원주민아메리칸권리기금 등 2개 원주민 단체는 고서치 후보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마친 상원 법사위 척 그래슬리 위원장에게 지지 서한을 보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청문회에서 거듭 밝힌 것처럼 고서치 판사는 인디언과 인디언 부족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소송 사건에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상원의 인준을 요청했다.
또 "(판결에서 보여준) 그의 의견들은 인디언 부족을 독립 정부로서 인정했음은 물론 인디언 거주지와 통치행위 면책특권, 종교의 자유, 형사 관할권, 신탁자금에 관한 회계 등에 대한 주 경찰의 침입을 포함한 중요한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의 이러한 경험과 이력에 따라 우리는 고서치 판사가 모든 관점에 개방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서치 후보자는 지난주 청문회 모두발언 등을 통해 인디언 원주민들이 관련된 과거 판결을 언급하면서 "판사로 재직하며 법정에 온 모든 이를 공정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했다"며 "인디언 부족의 거주지를 보호하는 결정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인디언 원주민 단체 2곳의 고서치 후보자에 대한 이러한 지지 선언은 민주당의 하이디 하이트캠프(다코타), 존 테스터(몬태나) 상원의원 등 서부지역 의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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