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케어' 저지한 美공화 '프리덤 코커스'도 내분
테드 포 하원의원, 첫 탈퇴 선언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백악관과 집권 여당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입법 안건인 '트럼프케어'(AHCA) 의회 처리 좌절에 따른 책임론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트럼프케어 저지에 앞장선 공화당 내 강경세력 '프리덤 코커스'도 내부 분란에 휩싸였다.
트럼프케어를 성공적으로 저지하며 자신들의 존재감과 영향력을 확실하게 각인시켰지만, 법안 무산에 따른 전방위 후폭풍 속에 내부 동요가 일기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테드 포(텍사스) 하원의원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프리덤 코커스 탈퇴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그는 성명에서 "오늘 프리덤 코커스를 떠난다"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보수 어젠다들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우리가 이 나라를 진전시켜 나갈 해법을 찾는 데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떤 사안에 대해) '노'(NO)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그것을 앞장서 이끌어가는 것은 어려운 법"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바로 그런 어려운 일을 하라고 선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리덤 코커스를 떠남으로써 나는 지금보다 더 효율적인 의원이자 텍사스 주민들의 옹호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 의원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프리덤 코커스의 무조건적인 트럼프케어 반대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보수 '티파티'에 뿌리를 둔 프리덤 코커스는 트럼프케어를 '무늬만 개정안', '오바마케어 라이트'라고 비판하면서 제동을 걸었고, 이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결국 하원 표결을 철회했다.
현재 마크 메도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이 이 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회원은 30∼4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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