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北풍계리 핵실험장 인접 실전훈련공개…"北경계강화용"

입력 2017-03-27 22:18
중국군, 北풍계리 핵실험장 인접 실전훈련공개…"北경계강화용"

백두산 부근 관할하는 中북부전구 16집단군 소속 방공여단으로 확인

中CCTV, 北동창리 미사일 기지 맞은편 26집단군 특전여단 훈련도 공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북한의 심상찮은 움직임에 중국이 북한과 국경을 마주한 군 부대들의 훈련 장면을 잇따라 공개했다.

27일 관영 중화망에 따르면 중국군 북부전구(戰區)의 육군 제16집단군 방공여단이 24일 완전 무장한채 각 부대의 신속 반응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실전 대비 훈련을 했다.

제16집단군은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사령부를 두고 백두산 인근을 관할하는 부대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인접해 있다.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경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부대는 새로운 지휘소 당직체계를 구축하고, 출동시간을 단축하는 훈련을 했다. 중국육군망은 이 부대의 훈련이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면서 신속반응, 임무수행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중앙(CC)TV는 또 서해를 사이로 북한 동창리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마주하고 있는 특전여단 부대의 수중침투 훈련과 고공낙하 훈련, 시설물 폭파 훈련 장면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부대는 산둥(山東) 성 웨이팡(維坊)에 주둔한 북부전구 제26집단군 소속으로 남북한 모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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