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받은 김승기 "꿈대로만 되면 통합우승도 자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45) 감독이 통합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기자단 투표 101표 가운데 94표를 얻어 6표의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을 제치고 이번 시즌 '최고 명장'으로 뽑혔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9승 15패를 기록, 2위 오리온(36승 18패)을 3경기 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김승기 감독은 "(감독이 된 지) 두 시즌 만에 감독상을 받아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꿈 이야기를 꺼냈다.
김 감독은 "이런 말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꿈을 많이 꿨다"며 "특히 우승하는 꿈도 많이 꿨는데 우승하는 꿈만 10번 넘게 꾼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믿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꿈에서 본 패턴으로 실제 경기에 적용한 적도 있었다"며 "선수들이 갑자기 아침에 새로운 패턴을 이야기하니 놀라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2015-2016시즌부터 인삼공사 사령탑이 된 그는 "예전 팀인 부산 kt 코치 시절에도 인삼공사 감독으로 있는 꿈을 꾼 적이 있다"며 자신의 꿈이 '효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는데 올해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서 잘 해줬다"며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 오세근, 이정현이 54경기를 부상 없이 다 뛰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정규리그 1위의 공을 돌렸다.
정규리그 6라운드 9경기에서 모두 이겨 선두 경쟁을 벌이던 오리온, 서울 삼성을 제친 그는 "6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정말 하나가 됐다"며 "똘똘 뭉쳐서 우승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꿈속에서는 우승을 10번도 더 한 것 같다"는 그는 "내 꿈들이 다 현실이 되고 있어서 통합우승의 꿈도 이뤄질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4위 울산 모비스와 5위 원주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kt를 떠나 인삼공사로 올 때는 코치 신분이었던 그는 전창진 전 감독에 대해 "잘하신 감독님 밑에서 잘 배워서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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