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소탕…8명 사망·50명 부상

입력 2017-03-27 14:23
방글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소탕…8명 사망·50명 부상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 당국이 잇단 테러에 대응, 4일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소탕 작전을 벌이는 와중에서 경찰과 테러리스트 등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27일 현지 일간 다카트리뷴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치안당국은 지난 24일 새벽 북동부 도시 실레트에서 테러범 은신처로 사용되던 5층과 4층 아파트 건물 두 곳을 포위하고 투항을 종용했다.

당국은 건물 안팎에 테러범들이 급조폭발물(IED)을 설치한 것으로 보고 쉽사리 진입하지 못한 채 민간인 대피 작전을 벌였다.

하지만 25일 밤 작전 현장에서 400m 떨어져 주민들이 모여있던 곳에서 한 테러범이 수류탄으로 자폭하면서 경찰과 주민 등 6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

26일 오후부터는 군 특수부대가 은신처 건물 옥상을 통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아직 테러범들을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그동안 교전에서 테러범 2명이 사살돼 지금까지 작전 중 사망자는 모두 8명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건물에서 민간인 78명을 구출해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 은신처에 있는 테러범들을 방글라데시 자생 테러조직 자마툴 무자헤딘 방글라데시(JMB) 소속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25일 자폭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해 7월 수도 다카 외교가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식당 인질테러로 외국인 손님 등 22명이 살해된 이후 전국적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단속을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경찰 특공대가 남동부 치타공의 시타쿤다 지역의 JMB 은신처를 습격했다가 테러범 2명이 자폭하면서 모두 4명이 숨진 바 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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