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수출 내리막…미·중 시장 부진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경북 주력 수출품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부품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간한 지역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12월 감소로 돌아섰다.
올해 1월 수출액은 1억7천만 달러로 2015년 9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핵심 시장인 미국, 중국 수출 부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국내 완성차 업체 현지 생산량 감소가, 중국은 현지 업체 저가 공세에 대응한 단가 인하가 각각 원인으로 꼽혔다.
멕시코 수출은 기아자동차 누에보레온 공장 준공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경북은 차체 등 범용부품과 소규모 기능성 부품 비중이 높아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심하고, 영세업체가 많아 세계 자동차 수요 둔화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대구는 고급기술이 필요한 기어 박스 등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편이다.
향후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수출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소형 자동차 취득세 인상 등이 국산 완성차 수출과 현지판매 둔화를 초래해 자동차부품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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