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 ④ '비싼 몸' 이대호·최형우·오간도…최고 별은 누구

입력 2017-03-28 04:59
[프로야구개막] ④ '비싼 몸' 이대호·최형우·오간도…최고 별은 누구

FA 이대호 150억원·최형우 100억원…니퍼트 200만·오간도 180만 달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알렉시 오간도(34·한화 이글스)는 2017년 KBO리그 마운드에 선다.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오른 최형우(34·KIA 타이거즈)와 이대호, 투수 부문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더스틴 니퍼트(36·두산 베어스)와 오간도의 라이벌 구도는 2017년 KBO리그를 더 풍성하게 할 흥행 요소다.

이들은 이미 비시즌에 '몸값'으로 전초전을 치렀다.

최형우가 KBO리그 사상 최초로 FA 100억원 시대(4년 100억원)를 열자 이대호가 롯데 복귀를 결정하며 4년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어 FA 역사를 새로 썼다.





외국인 몸값 대결도 흥미로웠다.

한화는 2011년 풀타임 메이저리그 선발로 활약하며 13승 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던 거물급 투수 오간도를 180만 달러에 영입했다.

NC 다이노스도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 등판했던 제프 맨쉽 영입을 위해 180만 달러를 썼다.

180만 달러는 한화가 2016년 에스밀 로저스와 계약하며 기록한 최고 외국인 몸값 190만 달러에 10만 달러 부족한 2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니퍼트 재계약 소식이 들리면서 '외국인 몸값 순위'가 달라졌다.

니퍼트는 총액 21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KBO리그 외국인 몸값 200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들의 몸값은 '투자의 근거'가 되거나, 선수와 구단을 괴롭히는 '꼬리표'가 된다.

KBO리그를 휩쓸만한 성적을 올려야 '과잉 투자'란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같은 부담을 안은 이대호와 최형우는 정규시즌 개인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2011년을 떠올리는 전문가도 많다.

2010년 7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2011년 타율 0.357, 27홈런, 1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해 홈런과 타점, 장타율 타이틀은 최형우 차지였다. 최형우는 30홈런, 118타점, 장타율 0.617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타율과 최다안타(176개), 출루율(0.433) 3관왕에 올랐고, 최형우도 3관왕을 차지했다.

최형우는 지난해에도 타율(0.376), 타점(144개), 최다안타(195개) 등 3개 부문을 석권하며 이대호의 라이벌이 될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외국인 투수들은 '타도 니퍼트'를 외친다.

니퍼트는 2016년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에 올랐고,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도 이끌었다. 자신은 '코리언 드림'을 이뤘다.

오간도와 맨쉽, 170만 달러를 받는 헥터 노에시(KIA), 150만 달러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한화) 등 다른 외국인 투수에게 니퍼트는 넘어야 할 산이다.

토종 FA 투수 최고액(4년 95억)을 기록한 차우찬(LG 트윈스)도 '별들의 전쟁'에 합류할 후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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