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내린다"…내달 1∼9일 국회 뒷편서 여의도 봄꽃축제

입력 2017-03-27 09:17
"벚꽃이 내린다"…내달 1∼9일 국회 뒷편서 여의도 봄꽃축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분홍빛 벚꽃터널이 상춘객을 설레게 하는 여의도 봄꽃축제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서울 영등포구는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 일대에서 '제13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를 연다.



여의서로 일대는 수령 50년 안팎의 왕벚나무 1천800여 그루가 매년 봄이면 피워 올린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벚꽃 터널과 함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만여 그루 봄꽃이 각양각색 자태를 뽐낸다.

한낮 햇살을 받은 봄꽃도 아름답지만, 야간 조명에 비친 꽃잎도 은은한 맛이 있어 밤에도 시민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봄꽃과 한강을 배경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내달 1일 오후 7시 개막식에는 국악인 감나니, 뮤지컬 배우 윤공주, 가수 배일호 등이 무대에 오르고, 3일 얼씨구 영등포 아리랑, 4일 개그맨 박명수의 게릴라 콘서트, 5일·8일 봄꽃음악회·쇼쇼쇼·모모모쇼·윙어스 밴드 등 공연이 열린다.

올해 콘셉트를 '복고'로 잡아 추억의 롤러장, 추억의 만화방·놀이방, 추억의 역전다방, 추억의 교복·한복·웨딩체험 등 행사도 마련한다.

이밖에도 거리화가, 책읽는 버스, 꽃단장·북콘서트, 곤충체험 학습장, 3점 슛 거리 농구대회, 토요일 토요일은 댄스다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행사를 위해 이달 31일 정오부터 내달 10일 정오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 1.7㎞ 구간과 서강대교 남단 하부도로에서 여의하류 IC 지점 1.4㎞ 구간 교통을 통제한다.

유모차와 아기띠, 어린이자전거를 빌려주고, 모유수유실과 파우더룸을 운영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중국어·일본어 안내방송과 함께 통역을 지원한다.

원활한 행사를 위해 공무원·자원봉사자 등 7천여명을 투입하고, 의료반과 앰뷸런스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축제 관련 정보와 할인 혜택 등은 구 문화관광 홈페이지(tour.ydp.go.kr/spfestiv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대표 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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