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전 앞둔 태극전사들 한목소리 "책임감·승리·득점"

입력 2017-03-26 17:59
시리아전 앞둔 태극전사들 한목소리 "책임감·승리·득점"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꼭 승리하겠습니다." (김진수), "공격진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게 제일 아쉽습니다."(황희찬)

지난 23일 중국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한 슈틸리케호 태극전사들이 28일 치러지는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을 앞두고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중국 창사에서 귀국한 이후 곧바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이동해 곧바로 시리아전 대비에 나섰다.

대표팀은 24일 오전 회복훈련을 끝내고 오후에 외출을 다녀오며 심기일전의 마음가짐을 가다듬고 25일부터 본격적인 시리아 분석에 착수했다.

중국에 패했지만 힘겹게 최종예선 A조 2위를 지킨 대표팀이지만 이번 시리아전에서 다시 패배를 떠안으면 자칫 4위까지 추락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하다.

선수들 역시 대표팀이 처한 급한 상황을 뼈저리게 느끼며 책임감 속에 시리아전 준비에 나섰다.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오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왼쪽 풀백 김진수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김진수는 중국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밀집수비에 막혀 기대했던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수는 "중국과 경기는 매우 아쉽다"라며 "선수들도 이번 시리아전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 훈련은 물론 일상에서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전은 승리가 꼭 필요하다"라며 "시리아전에서는 공격의 세밀함이 중요하다. 주장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뭉쳐서 대화를 통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전에서는 득점 기회가 많았지만 살리지 못했다"라며 "이 때문에 선수들도 득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각자 소임을 잘 알고 있고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특히 "우리도 준비를 잘하고 중국전에 나섰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 나 스스로에게도 실망을 많이 했다"라며 "이번 시리아전에 출전하는 손흥민(토트넘)과는 호흡에 문제없다. 혼신의 힘을 쏟겠다. 팬들도 많이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막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도 중국전 득점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시리아전에서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황희찬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골도 넣고 해서 몸 상태 좋았고 자신감도 컸지만 잘하지 못했다"라며 "시리아전만큼은 준비를 더 철저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격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게 중국전 최대의 아쉬움"이라며 "선수들 모두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