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 장외 타격왕…이형종 홈런 1위

입력 2017-03-26 17:44
'바람의 손자' 이정후, 장외 타격왕…이형종 홈런 1위

한화 '원투펀치' 오간도-비야누에바 '이상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2주간의 마지막 리허설이 끝났다. 예년보다 경기 수는 적었지만, 정규시즌에 불어닥칠 변화를 예고하기에는 충분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격 1위는 NC 다이노스의 모창민이었다. 모창민은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5(39타수 15안타) 3홈런 9타점을 수확했다.

2008년 입단해 어느덧 10년 차가 된 모창민은 만년 백업 유망주에 머물다 올 시즌 붙박이 주전을 향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모창민의 뒤를 이어 kt wiz의 심우준이 타율 0.382(34타수 13안타), 한화 이글스 장민석이 타율 0.324(37타수 12안타)로 활약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로 입단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이정후(넥센 히어로즈)는 타율 0.455(33타수 15안타)로 모창민을 웃돌았으나 규정타석(37)에 2타석이 모자랐다.

이정후는 규정타석에 미달한 아쉬움을 최다 안타 공동 1위로 달랬다.

이정후는 모창민과 함께 15안타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출루율에서도 0.486으로 이 부문 공식 1위인 심우준(0.417)을 쑥스럽게 만들었고, 득점(9개)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홈런 1위는 예상외의 인물이 차지했다.

2015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LG 트윈스의 이형종이 11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며 모창민, 김원석(한화)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100억원의 사나이'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 지난해 홈런왕 최정(이상 2개)을 제쳤다.

타점 부문에선 한화를 떠나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태완이 14개로 LG 이형종, SK 김동엽(이상 10개)을 따돌렸다.

도루는 롯데 자이언츠 나경민이 5개로 1위, 득점은 한화 강경학이 10개로 1위에 올랐다.

시즌을 앞두고 구위를 끌어올리는 성격이 강한 투수들의 경우, 기록이 큰 의미는 없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는 고작 7명이었고 이중 넥센의 새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평균자책점(0.69)이 가장 좋았다. 그 뒤를 역시 KIA의 새 외국인 투수인 팻 딘(1.46)이 이었다.

넥센 박주현과 LG 소사, KIA 팻 딘 등 9명이 2승으로 최다승을 수확했고, 넥센 이보근이 3세이브로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시즌 두산의 필승계투조로 낙점받은 대졸 신인 김명신과 고졸 신인 박치국 등 6명이 3홀드로 최다 홀드를 기록했다.

탈삼진 부문에선 오설리반이 14개로 1위에 올랐다.

팀 기록을 보면 시범경기 1위에 오른 kt가 팀 타율도 0.293으로 1위를 차지했고, 올 시즌 가을야구, 그 이상을 바라보는 LG가 팀 홈런 1위(13개)를 차지했다.

삼성은 팀 타율(0.229)과 팀 홈런(3개)은 물론 평균자책점(5.17)에서도 모두 꼴찌로 처지며 최하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18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이날 SK전에서 최고 시속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퍼펙트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전날에는 150만 달러를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비야누에바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도 등판한 바 있는 NC의 새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은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로 리허설을 마쳤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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