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스리런' LG, 두산 5-4 제압
유희관, 4⅓이닝 8안타 5실점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거포로 거듭난 외야수 이형종의 3점홈런을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꺾고 기분 좋게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두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LG는 5승 5패 2무로 5할 승률을 맞추고 시범경기를 마감했다. 4연승 행진을 멈춘 두산은 6승 4패 2무를 기록했다.
LG는 1만 명이 넘는 관중 앞에서 올해부터 바뀌는 새 유니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날 4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형종이 3점 홈런으로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정규시즌 61경기에서 1홈런에 그친 이형종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3개를 터트리며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맘껏 뽐냈다.
반면 두산 좌완 선발 유희관은 정규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유희관은 이형종에게 내준 3점포를 포함해 4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실점 하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7.94까지 치솟았다.
LG는 2회말 2사 1루에서 유강남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무사 1, 3루에서는 이형종의 좌월 3점포가 나왔다.
이형종은 2볼에서 유희관의 3구째 체인지업(121㎞)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아치로 연결했다.
LG는 5회말에는 채은성의 적시타로 또 1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6회초 1사 1루에서 김인태가 오른쪽 담장 상단을 맞히는 3루타를 쳐내 1점을 만회했고, 김재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점수 차를 3점으로 좁혔다.
LG는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신정락을 올려 두산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신정락은 1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침묵시켰다.
두산은 9회초부터 투입된 정찬헌을 상대로 연속 안타로 엮은 1사 2, 3루에서 국해성의 우월 2루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2사에서 류지혁의 안타 때 대주자 황경태가 홈까지 파고 들었으나 이천웅의 기막힌 송구로 태그 아웃되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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