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찾은 박미희 감독 "이재영 체력이 제일 낫다"
(인천=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챔피언결정전을 처음 경험하는 박미희(54)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여유를 찾았다.
박 감독은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무난하게 이겨서 다행이다. 결승전은 풀세트로 이겨도 아무 상관 없지 않으냐"며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은 24일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27득점)와 이재영(24득점), 김수지(14득점)는 나란히 활약하며 IBK기업은행의 높이를 뚫었다.
흥국생명은 이날 2차전까지 잡으면, 2008-2009시즌 이후 8년 만의 우승컵에 한발 다가서게 된다.
박 감독은 "어제는 홈 코트의 이점을 살려서 남자 경기 끝난 뒤 오후에 가볍게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일찍 정규시즌 우승 확정하고 시간 벌었던 게 확실히 낫더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서 기다리는 팀은 며칠 동안 경기장에서 나서지 못해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게 유일한 약점이다.
하지만 1차전에서 별다른 경기력 저하를 느끼지 못한 박 감독은 "체력 때문에라도 시간 벌었던 게 낫더라"고 말했다.
특히 박 감독은 "어떤 선수가 체력적으로 제일 괜찮으냐고 묻는다면, 이재영이다. 워낙 (경기 스타일이) 많이 움직이는 선수라 (1차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 감탄했다.
흥국생명은 2차전에도 팀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목표다.
박 감독은 "키 플레이어는 '다같이'다. 어제 미팅에서 '오늘은 꼭 팀플레이 하자'고 선수들과 말했다. 서브 리시브를 (동료 대신) 받아주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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