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경기력 만족스러워…이승우 잘했다"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태용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온두라스전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부족한 점을 메우겠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1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매우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라고 자평했다.
신 감독은 특히 맹활약을 펼친 이승우(바르셀로나)에 관해 "개인 기량이 매우 좋다.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승 골을 넣은 백승호(바르셀로나)에 관해서도 답변을 이어갔다.
신 감독은 "백승호는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체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며 "무리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후반전에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바르셀로나 듀오'를 앞세워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수비에선 종종 빈틈을 드러냈다.
특히 상대 역습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신 감독은 수비문제에 관해 "그동안 감독과 선수들이 자주 바뀌면서 조직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맞춰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차례 고충을 털어놓았던 사이드 풀백 자원에 관해서도 밝혔다.
이날 신 감독은 우찬양(포항)과 윤종규(서울)를 양쪽 윙백으로 활용했다.
그는 "두 선수는 소속 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해 우려를 많이 했다. 그러나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감각만 끌어올리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U-20 대표팀은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 잠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신태용 감독은 "잠비아전에서 어떤 선수를 기용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잠비아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유일한 아프리카 팀이다. 새 선수들에게 출전기회를 줘야 하지만, 주전 선수들에게도 경험을 쌓게 해야 한다.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참석한 온두라스 카를로스 타보라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에 강한 인상을 받은 듯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정보가 많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 두 명이 뛴다는 정보는 알고 있었다"라며 "바르셀로나 특유의 티키타카(패스 축구) 플레이를 구사하더라. 바르셀로나의 철학을 경기에 녹이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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