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중 잔존유 유출…3중 방제편대 가동
(진도=연합뉴스) 윤종석 손상원 기자 = 해양수산부는 25일 세월호에서 나오는 잔존유가 확산하지 않도록 3중 막을 쳐 방제대책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인 '화이트 마린'에 얹혀진 상태로, 반잠수선이 부양하면서 함께 해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반잠수선이 9m 이상 부양하면 세월호는 완전히 바닷물 위로 오르는데, 이 과정에서 선체 안에 있던 해수가 배출되면서 기름도 섞여 나올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날짜에 따라 기름이 흘러나와 부분적으로 옅은 유막이 떠다니기도 한다"며 "다만 농도나 양이 매우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해경, 해양환경관리공단의 방제선 8척과 인양 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작업선 9척 등 선박 17척을 동원해 방제에 나섰다.
상하이 샐비지, 해양환경관리공단,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순서로 1∼3선 편대를 가동해 작업해역과 이동 경로를 3중으로 에워쌌다.
세월호가 올라선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 설치한 1m 높이 사각 펜스도 유실 방지와 함께 방제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해수부는 전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잔존유가 작업해역 3마일권 이상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방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1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