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성 강화' 고철 운반차량에 GPS 붙인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앞으로 철스크랩(고철) 운반차량에 위치추적장치(GPS)를 붙인다.
철강협회 철스크랩위원회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위원회 차원에서 철스크랩 운반차량에 GPS를 부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철강업계와 차주는 철스크랩 운반비를 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하면서 운반 거리 증빙자료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영수증을 활용했다.
그러나 일부 차량과 납품업체가 가짜 영수증을 제출한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또 일부 업체에서 철스크랩에 이물질을 섞어 무게를 늘리는 부정행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철스크랩위원회는 운반차량에 GPS를 부착함으로써 철스크랩 납품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물질 혼입 문제나 운반비를 둘러싼 제강사와 차주 간 갈등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지역별, 제품등급별 수집량과 소비량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정부와 업계의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현대제철[004020]은 2013년, 동국제강[001230]은 2016년 철스크랩 GPS 시스템을 도입했다.
철스크랩위원회 관계자는 "철스크랩 유통에 GPS라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시킴으로써 업계의 애로사항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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