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케어' 표결 주목 속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개혁법안인 '트럼프케어' 표결에 주목한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4포인트(0.18%) 상승한 20,694.4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1포인트(0.23%) 높은 2,351.4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전일 연기된 '트럼프케어' 하원 표결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케어'가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장악력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케어' 의회 통화가 어려워지면 트럼프가 그동안 약속했던 세금개편안과 재정지출 확대 등의 정책 단행도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 가능 제품) 수주는 변동성이 큰 민간 항공기 수주 증가로 두 달째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1월 내구재 수주는 기존 1.8% 증가에서 2.3%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1~2월 동안 내구재 수주는 전년비 1.6% 올랐다.
경제학자들은 미 산업이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2년간의 업황 약화 이후 최근 꾸준한 개선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1.2%다.
개장 후에는 3월 마르키트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나온다.
개장 전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와 고용이 목표에 근접해도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분기 실적 호조와 투자은행(IB)들의 투자의견 상향에 13% 급등세를 보였다.
UBS는 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달러에서 32달러로, JP모건은 33달러에서 38달러로 상향했다. 스티펠니콜라우스도 목표가를 40달러에서 47달러로 올려 잡았다.
비디오게임 판매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는 실적 전망치 실망에 10.7% 급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회사가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한 올해 이익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케어' 표결 연기는 실망스러웠지만 아직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므로 끝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트럼프케어'에 주목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원유 수출이 2월과 3월 사이 하루 3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올랐다. 이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를 이끌 수 있으며 세계 공급 과잉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2% 상승한 47.95달러에, 브렌트유는 0.36% 높은 50.74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0.7%와 50.0%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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