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필 하모닉 앙상블 첫 내한…"'빈필 사운드'로 윤이상을"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오스트리아 빈필 하모닉의 현역 주자들로 구성된 빈필 하모닉 앙상블이 처음으로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외교관계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후원으로 열리는 공연이다.
빈필 앙상블은 바이올리니스트 스켈젠 돌리가 2013년 창단한 실내악단으로 초기 빈필 단원 3명으로 시작됐다. 이후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하기 위해 멤버들을 충원해 현재 13명의 악단으로 재편성됐다. 빈필 규정상 단원들로 앙상블을 구성할 경우 최대 13명을 넘지 못하게 돼 있다.
이들 역시 엄격한 규정과 주법, 전통으로 지켜온 '빈필 사운드'를 수호하고 있다.
빈필은 악단 독립성과 고유성을 유지하기 위해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고 3∼4명의 악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지휘자의 개성보다 악단의 음색과 기법을 중시한다는 뜻이다.
스켈젠 돌리 빈필 앙상블 대표는 24일 서울 성북구 오스트리아 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 외교관계 125주년, 빈필 창립 175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에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오스트리아 빈의 선율로 한국 작곡가인 윤이상의 음악 등을 들려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26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시작으로 28일 울산문화예술회관, 3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4월 1~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들은 주로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를 중심으로 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올해 윤이상 100주년을 기념하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는 슈트라우스 외에 소프라노 이명주와의 협연으로 윤이상의 '밤이여 나뉘어라' 등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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