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전·충남 대선주자 토론회 개최 놓고 진통

입력 2017-03-24 19:41
수정 2017-03-24 19:55
민주, 대전·충남 대선주자 토론회 개최 놓고 진통

安측, 청주 토론회 대전·충남 미방영에 문제 제기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최평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지역 대선주자 토론회 개최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25일 청주 MBC에서 열리는 대전·충청지역 토론회가 대전·충남을 제외한 충북 지역에만 방영되기로 한 데 안희정 충남지사 측이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된 것이다.

민주당은 애초 대전MBC와 제작비·송출료 등을 협상하다 조율이 여의치 않자 청주 MBC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MBC가 대전·충남·세종 지역에 토론회 실황을 송출해줘야 하는데, 송출료 등이 합의되지 않아 결국 충북 지역에만 토론을 방영할 수밖에 없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충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안 지사 측은 이러한 처사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안 지사 측 대변인인 강훈식 의원은 24일 논평을 내고 "당 선관위가 방송 이틀 전인 23일에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움직인 것은 직무유기"라며 "충남·대전 지역 국민을 빼고 대선을 치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 측 핵심관계자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 지사가 충청지역에서 표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전·충남에 토론회가 방송이 안 된다면 선거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도 당의 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 시장 측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경선 참가자들의 알 권리와 후보 선택권을 상당히 침해하는 처사로 어떤 형태로든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충청지역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논란이 불거지자 당은 부랴부랴 각 후보 진영을 비롯해 대전MBC와 26일에 대전·충남지역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은 물론 문 전 대표 측도 이날 별도의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대선주자들이 이미 주말 일정 대부분을 확정한 상황에서 개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당 안팎에서는 현장투표소 개표 결과 유출에 이어 이번에 불거진 대전·충청지역 토론회 논란을 두고 당이 선거 사무를 너무 안이하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지역 토론회 하루 전까지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후보들의 항의로 뒤처리에 나선 것은 누가 봐도 매끄럽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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