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 자전거족 유의해야…3월 자전거 사고 급증
5년간 3월 중 사고, 2월의 1.7배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봄이 시작되고 날이 포근해지는 3월 자전거 교통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1∼2015년 5년간 3월 중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는 4천619건으로, 2월(2천646건)의 약 1.7배에 달했다.
연도별로 2월에는 2011년 447건, 2012년 543건, 2013년 419건, 2014년 618건, 2015년 619건이 발생한 반면 3월에는 2011년 765건, 2012년 766건, 2013년 862건, 2014년 1천88건, 2015년 1천138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월 70명에서 3월 99명으로, 부상자는 2월 2천647명에서 3월 4천701건으로 역시 눈에 띄게 늘었다.
자전거를 몰다 사고를 내거나 당하는 연령대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운전자가 관련된 사고는 자전거가 가해자 측인 사고 1천312건 중 약 24%(411건), 피해자 측인 사고 3천43건 중 약 23%(780건)였다.
10대 사고도 많았다. 13∼19세 청소년 운전자가 관련된 사고는 자전거가 가해자 측인 사고의 약 18%(234건)로, 연령대별로 65세 이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피해자 측인 경우도 13%(446건)에 달했다.
실제 5년간 3월 중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시간대를 보면, 하교시간대인 오후 4∼6시에 728건(15.7%)으로 가장 많았다. 등교시간대인 오전 8∼10시에도 599건(13%)으로 적지 않았다.
3월 각급 학교 입학과 개학으로 학생들 자전거 사용 빈도가 높아져 등·하교시간대 자전거 사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공단은 분석했다.
공단 관계자는 "자전거 교통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에 대비해 자전거 이용 단체와 초·중·고등학생, 외부 기관 등을 대상으로 안전한 자전거 이용 방법을 교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년간 전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11년 1만2천121건에서 2012년 1만2천908건, 2013년 1만3천316건, 2014년 1만6천664건, 2015년 1만7천366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인다.
[표] 2011∼2015년 2월·3월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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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생건수 │2월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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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447 │7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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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543 │7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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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419 │8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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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618 │ 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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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619 │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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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계(건) │ 2,646│ 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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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도로교통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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