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업체 회원들 초혼연령 남 36세, 여 33세
10년 새 남녀 모두 초혼연령 2.4세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난해 결혼한 부부가 28만1천600건으로 1974년 이후 4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왔다.
결혼을 않거나(非婚·비혼) 늦게 결혼하는(晩婚·만혼)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다 보니 초혼 연령도 남녀 모두 높아졌다.
2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2016년 혼인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6년 결혼한 초혼 부부 회원 3천 명(1천500쌍)을 분석한 결과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5.8세, 여성이 32.7세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2006년 남 33.4세, 여 30.3세)보다 남녀 각각 2.4세 높아진 것이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20대 남녀의 첫 취업 연령이 22∼23세인 점을 고려하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하는 미혼남녀의 경우 평균 직장생활 10년 차가 돼야 결혼하는 셈이다.
듀오가 회원 성별 초혼연령 분포를 10년 전인 2006년과 비교해본 결과 남성은 33세 이하 결혼이, 여성은 30세 이하 결혼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혼인은 28만1천600건으로 전년보다 7.0%(2만1천200건) 감소했으며 1974년(25만9천100건) 이후 가장 적다. 이는 결혼하지 않으려거나 결혼을 최대한 늦추려는 경향이 짙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듀오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작년 12월에 내놓은 조사결과에서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응답(그렇다+매우 그렇다)한 비율이 여성(28.1%)과 남성(37.9%) 모두 절반에 못 미쳤다.
결혼정보업체들도 비혼, 만혼 추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하고 있다.
다른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해 '저출산 위기 대책 연구소'를 꾸리고 미혼 남녀의 결혼관, 저출산 위기 극복 방안 등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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